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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관련

행사업계, 최악의 위기 직면… 산불과 대선 여파로 취소·연기된 행사들

2025년 대한민국 행사 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6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여파로 인해 4~5월에 예정되었던 국가행사, 지역행사, 기업행사들이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특히 키다리삐에로,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와 같은 특수 이벤트 분야는 생존의 위협을 느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업계에 있어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산불 피해로 멈춰버린 지역 행사

2025년 초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행사 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안전 문제와 공기 질 우려로 인해 수많은 야외 축제와 문화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봄꽃 축제, 지역 특산물 페스티벌, 문화 공연 등은 무더기로 중단되었고, 이를 준비했던 지역 상인들과 행사 기획자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특히 봄 시즌은 행사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산불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면서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복구와 안전 확보를 우선시하며 행사 재개를 뒤로 미루고 있지만, 연기된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아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선 앞두고 대거 취소된 공공·기업 행사

산불 피해에 이어 2025년 6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변수도 행사 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공공기관 주최의 많은 행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취소되거나 축소되었습니다. 기업들도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홍보 행사나 고객 초청 이벤트를 자제하면서 매출 감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행사 기획사 대표는 "올해 상반기 계획했던 행사의 70% 이상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IMF 이후 처음 겪는 일입니다."라며 업계의 심각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지역 축제나 문화 이벤트들은 예산 집행이 중단되면서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수 이벤트 분야 종사자들의 생존 위기

키다리삐에로,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특수 이벤트 분야는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나 소규모 사업자로 운영되고 있어 행사 취소는 곧바로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다리삐에로로 활동해온 한 종사자는 "지난 3개월간 예약된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일정도 불투명합니다."라며 절망적인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페이스페인팅 아티스트와 캐리커처 작가들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말 축제나 어린이날 행사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수입원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특히 이들 종사자는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아 고용 안전망에서 소외되어 있어 더욱 취약한 상태입니다.

 

연기된 행사들의 불확실한 미래

많은 행사가 6월 중후반이나 7월로 연기되었지만, 이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기된 일정이 특정 시기에 몰리면서 장소 확보, 인력 배치, 예산 조정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 행사는 장마철과 겹치게 되어 날씨 변수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행사 기획사 관계자는 "연기된 행사들이 몰리면서 공연장과 전시장 예약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일부 행사는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취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연기에 따른 계약 변경과 환불 요청 등 행정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2025년은 행사 산업에 있어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행사 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피해와 대선 여파로 타격을 입은 행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특히 프리랜서나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과 함께 연기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행사 모델 개발도 요구됩니다. 하이브리드 행사나 소규모 맞춤형 이벤트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업계가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키다리삐에로의 웃음소리와 페이스페인팅 아티스트의 창작 열정이 다시 행사장에서 빛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단순히 한 산업의 부활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활력과 문화적 다양성을 되찾는 일이 될 것입니다.